젠슨 황 “엔비디아 칩이 구글 칩보다 1세대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짐에 따라 메타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구글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반격했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 시각) X를 통해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은 AI 영역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고, 우리는 앞으로도 구글에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선 플랫폼이며, 모든 AI 모델을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구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물론,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를 2027년부터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데 비해 알파벳의 주가는 연일 급등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현재 시총 차가 4000억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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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GPU 기반의 AI 칩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메타의 TPU 도입 가능성 보도는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TPU와 같은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 칩은 특정 기능과 기업 용도로 설계돼 범용성이 떨어진다며 자사 칩보다 유연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TPU 경쟁 심화에 대한 질문에 자사 기술이 1세대 앞서 있음을 강조한 뒤 "구글은 엔비디아 GPU의 주요 고객이며, 제미나이(구글의 챗봇) 모델 역시 엔비디아 기술에서 실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