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금리 인하 신중…파월, 합의 도출 난항 전망
연준, 12월 금리 결정 앞두고 분열 심화…콜린스 "추가 인하 필요성 낮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수잔 콜린스 총재가 22일(현지시간) 다음 달에 추가 금리 인하가 강력하게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연준 회의에서 중앙은행 관료들 사이의 합의를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인 콜린스 총재는 이날 경제 콘퍼런스 현장에서, 연준이 지난 8월 이후 단행한 두 차례의 0.25%포인트(p) 금리 인하로 인해 현재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억제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에 놓였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고집스럽게 상회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약하게 긴축적인 정책 기조가 여전히 적절한 금리 설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 시장의 강세가 경제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콜린스 총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역풍(headwind)이 아니라 순풍(tailwind)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통화 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가져가야 할 시급성이 없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콜린스 총재는 12월 FOMC에서 어떻게 투표할지, 또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결정에 반대표를 던질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지난 10월 29일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그가 계속 유지해 온 의견과 일치한다. 그는 이달 초 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에 추가 금리 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표현했다.
높은 장벽은 금리를 인하할 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혔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해당 연설 후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4.4%로 0.1%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9월에 11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콜린스 총재는 9월 고용 보고서는 "엇갈린(mixed) 결과"였으며, "노동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든, 아니면 금리를 동결하든 상관없이, 어느 한쪽에서는 다수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어 제롬 파월 의장은 위원회 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미란 이사 등은 둔화하는 노동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점진적인 실업률 상승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핵심 측근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가까운 시일 내"의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발언해 투자자들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반면, 연준 투표 위원회에 순환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연은 총재들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고 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5년 중 대부분 기간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CPI)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한 가운데 지난 9월 수치가 전년동기 대비 3% 상승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