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매물로…파라마운트·컴캐스트·넷플릭스 '3파전'

방대한 프랜차이즈·IP에 '군침'…예비 인수 입찰 제안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의 모습. 2025.1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02년 역사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 넷플릭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워너브라더스가 3개 사로부터 예비 인수 입찰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주요 프랜차이즈에는 DC 유니버스, '해리 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매드 맥스, 듄 등이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애니메이션 전문 TV 채널 카툰네트워크, 영화사 뉴라인시네마도 워너브라더스가 소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포함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전체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마운트의 지배주주이자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이 입찰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라마운트는 영화 콘텐츠 제작·배급 사업을 강화하고 북미 박스오피스 배급 점유율을 3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주요 프랜차이즈에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등이 있다.

여기에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결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케이블 공급 회사이자 NBC유니버설의 모기업인 컴캐스트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HBO에 관심을 보인다.

컴캐스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함께 미국 극장가를 주름잡는 양대 스튜디오다. 워너브라더스 인수 시 북미 박스오피스 배급 점유율은 43%를 넘게 된다.

컴캐스트는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함으로써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을 포함한 주요 IP를 통해 극장은 물론 상대적으로 약세인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테마파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워너브라더스의 방대한 영화 라이브러리와 해리 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등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앞서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케이블 네트워크와 분리해 두 개의 상장 기업으로 나누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