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빈살만 환대 정점은 멜라니아 '사우디 그린' 드레스
NYT "사우디 국기 색깔 가까운 '카드뮴 그린'…진심 담은 가장 상징적 장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맞이하며 입었던 드레스에 대해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사우디를 향한 정치·외교 제스처였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를 맞이하며 레드카펫, 군 상공비행, 블랙타이 만찬 등 온갖 의전을 동원해 사우디와의 밀월을 과시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멜라니아의 드레스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전날 밤 어깨를 드러낸 초록색 가운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빈살만 왕세자를 맞이했는데 드레스가 사우디 국기 색깔에 매우 가까운 '카드뮴 그린'이었다.
디자이너도 선택도 사우디와 직결된다. 이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의 작품인데 그는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대규모 패션쇼를 개최한 적 있다.
이 쇼는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대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관광·문화·엔터 사업 키우기)'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문화 행사 중 하나였다.
이에 멜라니아의 이번 드레스 색깔과 디자이너 선택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사우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존중·우호의 공개적 제스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멜라니아가 다른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공식 활동 빈도가 낮고, 평소 '외교적 도구'로서 역할을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이번 의상이 더 주목받고 있다.
NYT는 "멜라니아가 이번 임기 동안 선택한 의상들 가운데 가장 계산된, 가장 신중하게 연출된 옷차림"이라며 "심지어 영국 국빈 방문 때 입었던 버버리 트렌치코트보다도 더 그랬다"고 평가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