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불필요" 다수 의견

10월 FOMC 회의록 공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2025.09.1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달 29~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분열이 일어난 가운데, 다만 다수 의견은 올해 연말까지는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회의록은 "몇몇 참석자들은 향후 회기 간 경제 전개가 예상과 대체로 부합할 경우 1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며 "다수 참석자는 자신의 경제 전망하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다수의 참석자는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12월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도 언급했다.

회의에는 19명이 참석하지만 표결권은 12명만 가지므로, 실제 12월 결정에서 표결권자 다수가 어떤 입장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3.75~4%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인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 논의 과정에서 12월 정책 방향에 대해 극명한 의견 차이가 존재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상·하방 위험에 직면했고 12월 금리 인하는 결코 확정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라고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둔화가 더 큰 우려 지점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수렴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가 거의 없다는 점이 위험인지를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회의록은 "이런 상황에서 많은 참석자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일부는 이런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고, 몇몇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44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통계자료가 제공되지 않은 점이 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QT)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연준은 12월부터 국채·MBS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차대조표가 이미 2조 5000억 달러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해당 조치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