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作 초상화, 3400억원에 낙찰…역대 경매 미술품 중 2위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희귀한 클림프 절정기의 대형 사교계 초상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의 마키 세일 행사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전시돼 있다. 2025. 11. 08. ⓒ AFP=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그린 초상화가 경매에서 약 3400억 원에 낙찰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2억 3640만 달러(약 3460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첫 번째는 예수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로 2017년 4억 5000만 달러(약 6600억 원)에 낙찰됐다.

클림트 작품 중 이전 경매 최고가는 2023년 런던에서 8530만 파운드(약 1640억 원)에 낙찰된 '부채를 든 여인'이다.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클림트가 1914년부터 1916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자신의 주요 후원자였던 요제프 레더러의 딸을 그린 작품이다.

소더비는 "이처럼 전신을 그린 대형 사교계 초상화이면서 클림트의 절정기(1912~1917년)에 제작된 작품은 극히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소더비는 낙찰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20일에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자화상이 뉴욕 소더비에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1940년에 제작된 '꿈(침대)'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거대한 해골의 그림자가 드리운 침대에서 잠든 화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예상 경매가는 4000만~6000만 달러로, 이번 경매로 여성 화가 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