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데이트' FBI 국장 여자친구, 경찰 특수기동대 경호 받아

배우자 경호는 있었지만 따로 사는 연인 경호는 이례적

여자친구 알렉시스 윌킨스의 공연을 보러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은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윌킨스 SNS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여자친구에게 경찰 특수기동대(SWAT) 경호 인력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텔은 전용기를 타고 여자친구의 공연을 보러 간 사실이 운항 기록을 통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더힐(TheHill)은 MS NOW을 인용, 파텔의 여자친구인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의 경호에 테네시주 SWAT 요원들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FBI 대변인은 "윌킨스는 지난 3년간 파텔과 교제해 왔다는 이유로 수백 건의 신빙성 있는 살해 협박을 받아 경호 인력을 배정받고 있다"며 "안전을 고려해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BI 국장의 배우자가 경호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SWAT 요원들이 경호 임무에 투입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WAT팀은 일반적으로 테러 공격, 총격전, 급습, 인질극 등 고위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기 때문이다.

또 FBI 국장 배우자들이 경호를 받았던 경우, 이들은 국장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윌킨스는 자신이 사는 펜실베이니아주 내슈빌에서 경호받고 있다. 파텔은 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주하며 워싱턴DC를 오가고 있다.

파텔은 내슈빌 스테이트칼리지에서 열린 윌킨스의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FBI 전용기를 이용한 사실이 운항 기록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파텔이 과거 전임 국장들의 전용기 사적 이용을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전용기 논란 이후 파텔은 윌킨스를 옹호하며 해당 보도를 '조회수 낚시'라고 일축했다.

이달 초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나를 비판하는 건 얼마든지 하라. 하지만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 나의 사생활, 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은 완전한 치욕"이라며 "알렉시스를 향한 역겹고 근거 없는 공격은 한심함 그 이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