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빈살만 방미 앞두고 "사우디에 F-35 판매할 것"

"마두로와 언젠가 대화할 것…베네수 지상군 투입 배제 안해"
마약 차단 위해 멕시코 공습 "괜찮아"…"콜롬비아 코카인 공장 파괴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회의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미를 하루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할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는 F-35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최대 48대의 F-35 전투기 구매를 요청했으며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F-35를 보유한 국가는 이스라엘뿐이다. 이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를 판매할 경우 중동 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가 약화될 수 있으며, 중국에 기술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가 미국에 잘해주지 않았다"면서도 "언젠가 그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수선이라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습하면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카리브해에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며 베네수엘라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냐는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배네수엘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들은 감옥에서 수십만 명을 우리 나라로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을 막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마약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코카인 제조 공장도 파괴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군사적 개입은 언급하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