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참모총장 "다카이치의 대만 발언 놀랍지 않아"

"대만 유사시 우려 입장 이해할 수 있어…미군 전략은 그대로"
"日, 핵추진잠수함 검토할 수 있어…많은 논의 필요"

대릴 커들 미국 해군 참모총장. (출처=페이스북) 2025.11.18./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릴 커들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17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놀랍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들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과 관련한 '존립 위기 사태' 발언에 "존립 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미군의 전략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한편 커들은 일본의 핵추진잠수함 보유에 대해 "한국처럼 원자력 잠수함 보유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력 잠수함 건조는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며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도 핵추진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억지력과 대처력 향상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필요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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