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43일' 셧다운 종료 후…美 55% "트럼프·공화 더 많이 얻어"

민주당 지지층 55% "민주당, 합의 때 너무 많이 양보해"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미포함…"건강보험료 오를 것" 6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5.1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인 절반 이상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를 43일 만에 종료하는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BS뉴스는 셧다운 종료 직후인 지난 13~14일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접촉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앞서 기초 조사는 셧다운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9~3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1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55%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트럼프·공화당과 민주당 '둘 다 아니다'라는 응답은 24%였다. '양쪽 다 똑같이'는 15%였다. '민주당이 더 많이 얻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 50%, 공화당 지지층 68%가 '트럼프·공화당이 더 많이 얻었다'고 답했다. '둘 다 아니다'는 각각 21%와 16%, '민주당이 더 많이 얻었다'는 각각 15%와 2%였다.

또 민주당 지지층 55%는 합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32%, '부족하다'는 13%였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층은 70%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17%, '부족하다'는 13%였다.

전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는 공화당이 '충분히 양보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9%였고 '적절하다'는 40%, '지나쳤다'는 11%였다. 민주당의 경우 '충분히 양보하지 않았다'가 36%, '지나쳤다'가 33%, '적절하다'가 31%였다.

합의에 대한 감상을 묻는 말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좌절했다'(48%), '불만족스러움'(45%), '비관적'(32%) 등의 응답 비중이 컸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안도감'(50%), '만족스러움'(44%), '긍정적'(34%)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셧다운 사태의 쟁점이었던 건강보험료가 향후 수개월간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65%였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9%,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6%였다.

또 향후 몇 주간 항공 교통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51%,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8%,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0%였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10일 연방 정부 재개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 처리했다. 하원도 셧다운 43째인 지난 12일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연방 정부에 2026년 1월 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하는 게 핵심으로,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의 전원 복직 및 무급으로 근무한 공무원들의 봉급을 전액 소급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쟁점이었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은 12월 관련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치기로 약속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