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마이크론 4% 급등에도 반도체지수 0.11%↓(종합)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로 1.77% 상승하고,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이 4% 이상 급등했음에도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0.11% 하락한 6811.2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1.77% 상승한 190.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4조6300억달러로 늘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월가에서는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주 반발 매수가 전반적으로 유입됐다. 전일 엔비디아는 3.58% 급락했었다.

특히 이날 월가의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가 전일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을 두고 저가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낸 것이 주가 상승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의 분석가들은 "AI 혁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고전적인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웨드부시는 "AI 테마가 지속되고 있어 엔비디아가 올해 남은 기간 큰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빅테크 지출이 올해 3800억달러에서 내년 6000억달러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는 AI 슈퍼 사이클의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호재로 이날 엔비디아는 2% 가까이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도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4.17% 급등한 246.83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마이크론은 지난 한 달간 32%, 올 들어서는 193% 각각 폭등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이 메모리칩 업체 중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AI 특수로 메모리칩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의 220달러에서 325달러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32%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호재로 이날 마이크론은 장중 6%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4.16%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인텔은 1.09%, AMD는 0.46%, 퀄컴은 0.30%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