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길 열어…유럽·일본보다 나은진 아직 몰라"
"李대통령, 관세 위협 무역·안보 강화의 기회로 활용"
전문가 "한국, 국방에 큰 비용 지불…불가피한 선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로이터 통신이 한국과 미국이 14일 공개한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의 길을 열고 핵에너지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주요 안보·에너지 사업에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이날 '한미 무역 합의에서 조선·잠수함 투자 세부 내용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로이터는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번 무역 합의는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3개월 이상의 공방을 마무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무역·안보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 조기 외교적 성과를 달성하려고 했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핵심 수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경각심을 느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또한 '전략적 투자'라고 부르는 2000억 달러에 대해선 "미국이 원화 안정을 위해 연간 200억 달러 이하로 분할 지급하게 해달라는 한국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이 유럽과 일본보다 더 나은 거래를 했는지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보도했다.
해군 장교 출신 김동엽 경남대학교 교수는 로이터에 원자력 에너지 안보에 관한 합의가 한국이 국방에 훨씬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이 대통령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 자료(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양국은 한국이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되 한국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팩트시트로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업 분야 1500억 달러 투자와 전략적 투자 2000억 달러가 포함된다.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으며 연료 공급 방안과 기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명시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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