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처 인력 감축 속 이민당국 인력은 오히려 확대

올해 5만명 신규 채용…대부분 ICE에서 실시
"우선순위에 집중하도록 인력 재구성 목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파라마운트에서 불법 체류자 체포 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도로 위 불타는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6.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취임 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연방 정부 인력을 감축하면서도 이민 당국 인력은 늘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콧 쿠퍼 인사관리국(OPM) 국장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5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신규 채용은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이뤄졌다. 국세청과 보건복지부 등 기타 부처에서 신규 고용을 중단하거나 인력을 해고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일론 머스크를 수장으로 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 연방정부 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달 기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유예 사직 프로그램'(DRP)에 참여한 연방 공무원은 15만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DRP는 일정 기간 급여와 보상을 주는 조건의 권고사직 프로그램이다.

연방정부 인력을 감축하면서도 ICE 인력을 늘린 것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정책 기조를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 D.C. 등에 주 방위군까지 투입하며 불법 이민 단속에 나섰다.

쿠퍼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우선순위에 집중하도록 인력을 재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ICE 인력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