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라이즌, 1만5000명 감원 추진…역대 최대 구조조정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약 1만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버라이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대부분은 직접 해고 방식으로 감축하지만, 프랜차이즈 전환도 이뤄진다. 약 200개의 직영 매장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해당 매장 직원들은 버라이즌의 직접 고용에서 제외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버라이즌의 직원 수는 약 10만 명이다. 정리해고와 프랜차이즈 전환으로 인력 15%를 감축하는 셈이다.
이번 감원은 무선통신과 가정용 인터넷 시장에서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은 최근 3분기 연속으로 핵심 가입자인 후불 휴대전화 고객을 잃었지만, 경쟁사들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대니얼 슐먼 최고경영자(CEO)는 "버라이즌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비용 절감은 버라이즌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을 보다 민첩하게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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