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명칭 전쟁부로 바꾸려면 물품 교체 등에 3조원 들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대로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변경할 경우 최대 20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고 NBC가 전문가 6명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명칭을 변경하면 전 세계 미군 기지에 있는 수천 개의 표지판, 플래카드, 편지지, 배지를 포함한 모든 물품을 교체해야 한다.
편지지 머리 부문의 인쇄 문자와 표지판 제작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가 필요하다고 NBC는 전했다.
국방부의 모든 내·외부용 웹사이트와 기밀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코드를 재작성하는 부분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할 수 있다고 4명의 고위 의회 보좌관은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을 낮추기 위해 국방부 명칭을 모두 변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NBC는 짚었다.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민주당의 셧다운으로 많은 직원이 무급 휴직 상태에 있어 현시점에서 최종 비용 추정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미국 국방부를 전쟁부로도 부를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예 국방부를 전쟁부로 변경하려면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전쟁부는 1789년부터 1947년까지 존재했다. 1947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전쟁부를 육군과 공군으로 분리하고, 당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해군과 통합했다. 새롭게 구성된 내각급 기관의 명칭을 국방부로 명명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상당한 독립성을 유지했던 해군에 대한 중앙집권적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변경된 국방부라는 명칭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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