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禮), 워싱턴DC서 빛난다…대한제국공사관서 전통공예전
광복 80주년 맞아 이달 12~19일 '한국적 환대의 아름다움' 전시
각자장·금박장·단청장·입사장 등 국가무형유산 장인 23명 참여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한국적 환대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Korean Hospitality)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장인 23명과 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공예전으로 한국의 전통미와 환대의 정신을 알리는 자리다.
관람객이 실제 장인의 작업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무형유산제작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사관 3층에는 각자장(刻字匠), 단청장(丹靑匠), 금박장(金箔匠) 등 장인의 작업공간이 실제와 동일하게 재현되어 있으며, 23인의 장인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17종목 146점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중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는 특별프로그램 '시간을 초월한 전통: 한국 공예 ASMR'(Timeless Traditions: Korean Craft ASMR)도 선보인다.
11월 1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릴 예정인 이 프로그램에는 10명의 국가무형유산 장인이 참여해 직접 제작기술을 소개하고,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승경란(입사장), 박선경(매듭장), 김기호(금박장) 등 장인의 철학을 직접 듣고 공예의 리듬과 소리를 체험하며, 오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후원하며,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가 주관한다.
전시 총괄감독을 맡은 원보현 WBHLab 대표는 "한국 전통공예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람을 맞이하는 마음의 예(禮)의 표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워싱턴DC 시민과 외교 관계자들이 한국의 품격 있는 환대를 직접 경험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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