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케네디' 암살한 제2의 용의자, 31년 만에 다시 체포
전직 정보요원 오르테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1994년 멕시코의 유력 대통령 주자였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암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전직 정보요원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로시오의 살해는 멕시코 정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사법 소식통은 이날 AFP에 전직 정보요원인 호르헤 안토니오 산체스 오르테가가 8일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서 구금되어 판사 앞에 출두했다고 전했다.
제도혁명당의 대선 후보였던 콜로시오는 1994년 3월 23일 티후아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당시 '멕시코의 케네디'로 불리며 당선이 유력했다.
마리오 아부르토 마르티네스는 유세 현장에서 체포됐고 단독 범행을 자백했다.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으며 아직까지 수감 중이다.
멕시코의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해당하는 국가수사안보센터에서 요원으로 근무하던 산체스 오르테가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산체스 오르테가의 옷엔 콜로시오의 피가 묻어 있었으며 총기 발사로 인한 잔류물을 추적하는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엘 파이스는 전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단독 범행 자백으로 다음 날 석방됐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암살처럼 콜로시오의 암살은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 음모론이 계속 확산됐다.
멕시코의 현 집권당인 모레나는 산체스 오르테가가 수십 년 동안 콜로시오 암살 사건 제2의 총격수로 지목됐는데도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도록 국가의 보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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