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종료 합의안 수용 의사…"빨리 나라 열게 될 것"

'합의안 수용하느냐' 질문에 "그렇다…매우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미국대사 임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0.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 처리를 눈 앞에 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며 상원 합의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 미국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번 합의안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감옥에서 풀려나거나 갱단, 마약상 등에게 1조 5000억 달러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오바마 케어'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국민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보험회사에는 지불하지 않는 건강보험을 원한다"고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10월 1일부터 이어져 온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은 40일째를 맞은 전날(9일) 상원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 투표를 찬성 60표 대 반대 40표로 가결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이번 합의안은 연방정부에 2026년 1월 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당의 이견이 없는 농무부와 보훈부, 의회 운영 예산 등에 대해서는 2026 회계연도 전체 예산이 반영됐다.

쟁점이었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신 공화당은 오는 12월에 관련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셧다운 이후 해고된 공무원의 복직도 약속했다.

다만 이 합의안을 두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인들에겐 건강보험이 필요하다"며 오바마 케어 보조금 관련 근본적인 문해 해결이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