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마약 운반선 두 척 공습…탑승자 6명 전원 사망"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선박을 공격해 탑승객 6명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출처=엑스) 2025.11.10./뉴스1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선박을 공격해 탑승객 6명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출처=엑스) 2025.11.1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두 척을 공격해 탑승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정 테러조직(DTO)이 운영하던 두 척의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세적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정보당국에 따르면, 해당 선박들은 불법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마약을 적재한 채 동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수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의 공습은 공해상에서 이뤄졌으며 각 선박에는 남성 마약 테러범 3명이 탑승해 있었다"며 "6명 모두 사망했으며, 미군 측 피해는 없었"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우리는 조국을 수호하고 미국과 그 국ㅁ니을 해치려는 카르텔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 9월 이후 베네수엘라 연안과 동태평양 해역에서 마약 의심 선박을 10여 차례 공격해 70명 이상을 사살했다.

그러나 미국은 마약 운반 선박이라고 주장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외국 정상들과 일부 미국 의원, 법률 전문가들, 희생자 가족들은 증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군이 법적 절차 없이 공해상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것은 국제 인권법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