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앞두고 셧다운 장기화에 항공편 2800편 무더기 취소
항공편 지연 1만건 이상…"추수감사절 전 멈추다시피 줄어들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에서 최장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가 이어지면서 항공편 운항 차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항공편 운항 상황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이'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28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1만 건이 넘는 지연이 발생했다.
항공편 취소가 가장 많았던 공항은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으로 57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도 최소 265편이 취소됐다.
이번 혼란은 미국 교통부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관제 인력 부족 등으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후 발생했다. 감축이 적용된 지난 7일에는 1000편 이상이, 8일에는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WP는 오는 11일까지 수십 개 공항에서 항공편이 6% 추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 운항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용객의 불편도 심화되고 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에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할 미국인이 얼마나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 수는 상당할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2주 전에는 항공 운항이 거의 멈추다시피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1000~2000명의 항공관제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하루에 15~20명의 관제사가 퇴직하고 있다"며 "정부가 재가동된 이후에도 인력난이 계속될 수 있으며 항공 산업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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