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풍 '갈매기' 피해 필리핀에 100만달러 긴급 구호 지원"

6일(현지시간) 제13호 태풍 '갈매기'가 통과한 필리핀 세부 릴로안의 거리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2025.11.06.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6일(현지시간) 제13호 태풍 '갈매기'가 통과한 필리핀 세부 릴로안의 거리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2025.11.06.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제13호 태풍 '갈매기'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100만 달러(약 14.6억 원)의 긴급 인명 구호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 갈매기가 초래한 피해 이후 미국은 필리핀 정부가 주도하는 대응 노력을 보강하고 있다"면서 "임시 주거, 물자 운송 지원, 식수 및 위생 시설 제공을 통해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향후 며칠 내 필리핀에 또 다른 강력한 폭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미국은 필리핀 정부 및 현지 단체들과 긴밀히 공조해 가장 절실히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국가재난방재청(NDRRMC)에 따르면 지난 4~5일 세부, 보홀 등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갈매기로 인해 지난 6일 기준 114명의 사망이 보고됐다. 다만 여기에는 세부주 당국이 추가로 집계한 28명이 포함되지 않아, 최소 1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127명이 실종됐으며, 태풍 진행 경로에 살고 있던 주민 약 80만 명이 대피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