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부통령급도 시진핑 앞에서 긴장…밴스 당신도 닮아봐"

부산 미중 정상회담 회상…"내 내각도 그렇게 행동하면 좋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조찬 회동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그의 보좌관들이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을 흉내내고 있다. (출처=CNN-뉴스18 유튜브 캡처) 2025.11.5./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본보기로 삼고 싶다고 농담했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옆에 선 보좌관들의 근엄한 표정과 자세를 흉내 내며 "그(시진핑)의 양 옆에 여섯 명쯤 서 있었는데 모두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관 몇 명에게 말을 걸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시 주석이 그들에게 아무 말도 못 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내각도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게 내가 원하는 방식이다. 다들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자세는 본 적이 없다. 그렇게 겁에 질린 남자들도 본 적이 없다"며 "시 주석 앞에선 부통령급 인사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JD 밴스 부통령을 향해 "JD는 그렇게 안 한다. 대화 중에 끼어든다"며 "당신과 오래 함께 하겠지만 며칠 동안만이라도 그런 모습을 좀 보여달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웃음으로 호응했고, 그가 흉내 낸 차렷 자세를 따라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