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표 공백에 커지는 금리인하 신중론…굴스비 "상황 좀 보자"
민간기관의 고용지표 발표는 지속…노동부 물가지표 중단·차질
서비스 부문 인플레 지속 가능성 우려…"시야 흐릴 땐 천천히"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핵심 인사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고 있다는 이유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정부의 경제 데이터 발표가 멈추면서 경기 판단에 비대칭적 시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고용 시장에 대한 민간 지표는 일부 존재하지만, 인플레이션 관련 정보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굴스비는 연준 금리결정위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현직 위원이다.
굴스비는 "인플레이션 쪽에 문제가 생기면 그걸 파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고용 시장이 악화하면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야가 흐릴 때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면서 최근 3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단순히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셧다운 이전에 발표된 최근 지표를 근거로,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조정한 직후 나왔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악화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ADP 민간 고용보고서 등 민간이나 주 정부가 수집하는 고용 지표는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수집·발표하고 있어 셧다운의 영향을 받아 나오지 않거나 지연 발표되고 있다.
굴스비는 중장기적으로는 자신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매파적'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금리의 안정 수준은 현재보다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먼지를 걷어내는 것이 먼저(명확한 상황 판단이 먼저라는 의미)"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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