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22년래 최대+AI 고평가 우려, 미증시 일제 급락(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10월 미국의 해고가 22년래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다시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4%, S&P500은 1.12%, 나스닥은 1.90% 각각 하락했다.
글로벌 재취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이날 지난 10월 기업들의 해고가 2003년 이후 최대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기업의 감원이 모두 15만3000명 이상으로 전월 대비 약 3배,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이다.
이같은 지표는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정부의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동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AI 주 고평가 우려가 급부상했다.
특히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가 AI 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금융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자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X에 "AI에 대한 연방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다. 미국에는 최소 5개의 주요 프런티어 모델 회사가 있다. 하나가 실패하면 다른 회사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챗GPT 제조업체 오픈AI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회사가 데이터 센터용 AI 칩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AI 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월가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퀄컴은 전일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3.37%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3.69% 급락했고, 엔비디아의 경쟁업체 AMD는 7.27% 폭락했다. 월가의 대표적 AI 수혜주 팔란티어도 6.84%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주총을 앞둔 테슬라가 3.54% 급락했으나 루시드는 4.18%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65%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2.39%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테슬라 주총이 시작돼 시장의 관심은 이제 테슬라 주총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날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1조달러 임금 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다. 급여 안이 부결되면 머스크가 회사를 그만둘 것이라고 이사회는 경고했다. 주총을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3.54% 급락한 445.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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