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중의 정보·감시·정찰위성 대응하는 신무기 실전배치 예정

메도우랜즈·원격모듈형터미널 등 개발

미국 우주작전사령부 로고. (출처=미국 우주작전사령부 홈페이지) 2025.11.5./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정보·감시·정찰(ISR) 위성을 교란하기 위해 우주 전력을 강화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작전사령부는 4일(현지시간) '메도우랜즈'(Meadowlands)와 '원격 모듈형 터미널'(Remote Modular Terminal)로 불리는 신형 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산업체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메도우랜즈는 현재 최종 훈련, 실사격 훈련, 임무 리허설, 전술 개발이 진행 중이며 2025 회계연도 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산업체 노스스트랫과 CACI 인터내셔널이 공동 개발한 원격 모듈형 터미널은 현재 해외에 배치되고 있다. 사령부는 "원격 모듈형 터미널이 현재 제한적 초기 운용 단계에 있다"며 "시험 운용 중에도 작전에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최대 32기의 메도우랜즈와 24기의 원격 모듈형 터미널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형 무기들은 미군에 대한 중국의 우주 기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신형 무기가 배치되면 미국이 지난 2020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통신차단시스템(Counter Communications System)에 더해 중국의 위성을 교란하기 위한 장비는 세 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9월 업데이트 된 미 우주군의 '우주 위협 팩트시트'에 따르면, 7월 기준 중국은 약 1200기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510기는 광학, 다중분광, 레이더, 전파 센서를 탑재한 ISR 위성이다. 중국은 이들 위성을 통해 미 항공모함과 해외 파병 부대를 탐지할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도 고고도 전자기 펄스(HEMP)를 통해 위성을 파괴하고 통신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고 있다

미 우주군은 신형 무기 외에도 교란 작전을 통합 지휘할 '우주 전자기 전술작전센터'(Space Electromagnetic Tactical Operations Center)를 설립하고 있다. 센터는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라는 감시 체계를 이용해 미군 위성이 전자기 교란 공격을 받고 있는지 여부와 적국 우주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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