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펜타닐관세 10%로 인하 서명…시진핑과 합의 이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옆 김해공군기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3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직후 중국 정부가 펜타닐 원료 물질의 해외 밀수출 차단에 미온적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달 30일 한국 부산에서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9일 발표한 희토류 추가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하는 등 일련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줄인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이 보복 관세 등으로 맞대응하자 재보복 등으로 맞서면서 양국 간 관세가 100%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 5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휴전을 통해 관세를 10~30%로 축소했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 간 합의를 거치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는 20%로 더 줄었다.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는 10%가 유지되고 있다.

AFP는 "양국은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사실상 미묘한 휴전을 1년 더 연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