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41%, 의사당 습격 이후 최악…관세정책 33% 최저
집권 후 美의 세계 지도력 '약화' 48% '강화' 33%
대통령 권한 확대 시도에 "너무 나갔다" 64%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59%로 나타나 2021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BC방송과 공동으로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4~28일 미국의 성인 2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은 41%, 부정 평가 응답은 59%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는 86%가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95%가 긍정 평가했다. 무당층의 경우 지지율은 30%, 부정 평가는 69%였다.
주요 국정 이슈 가운데서는 관세에 대한 긍정 평가가 33%(부정 65%)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연방정부 운영 긍정 36%-부정 63% △경제 37%-6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9%-60% △외교 40%-59% △이민 43%-56% △국내 범죄 44%-55%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46%-52% 순으로 나쁜 평가를 얻었다.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의 세계 지도력이 약화했다는 응답은 48%, 강해졌다는 응답은 33%, 변함이 없다는 응답은 18%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 성과에 대한 질문에 48%는 '상당히' 또는 '꽤' 많다고 답했으며, 51%는 '별로' 또는 '전혀' 성과가 없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대체로 크게 나타났다.
특히 대통령 권한 확대 시도와 관련해서는 64%가 '지나치게 행동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30%가 '올바르게 처리하고 있다', 5%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불법 이민자 추방, 이민자들의 합법적 입국 경로 폐쇄 등과 같은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과 긍정 응답이 반반씩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다양성, 포용성(DEI) 프로그램 반대 행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평가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청신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민주 양당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63%, 공화당은 61%, 민주당은 68%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장 내일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떻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등록 유권자가 46%는 민주당 후보, 44%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9%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의 11%포인트(P),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2018년 중간선거 직전의 7%P보다도 격차가 좁게 나타난 것이다.
한편 찰리 커크 피살 사건과 관련해 34%는 공화당에, 28%는 민주당에, 28%는 양당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어느 당도 책임이 없다는 응답은 9%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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