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대형 트럭에 25% 관세부과 시작…한국산 트랙터·레미콘 영향

국가안보 명분으로 중대형 트럭과 부품에 고율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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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중·대형 트럭과 관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버스에도 10% 관세를 매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이번 조처를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17일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가 부과되는 중형 트럭은 총중량이 약 6350~1만1793㎏인 차량이고, 대형 트럭은 1만1793㎏를 초과하는 차량이다. 이번 조처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 기존 품목별 관세와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으며 교역 상대국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는 상호관세와도 별개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앞서 미국과 별도로 무역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 인사에 합의했던 일본과 유럽연합(EU)도 트럭 관세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산 트랙터와 레미콘 등 주요 수출품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들 품목은 15% 상호관세가 적용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24%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한편 이번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멕시코와 캐나다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형 트럭의 70% 이상은 멕시코산이며 약 20%는 캐나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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