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케어는 '재앙'…전면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어야"

셧다운 한 달째…'정부부터 열라'며 민주당 재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운영중단)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는 재앙"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이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완전히 미쳐버린 광인들이 돼버렸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가자' '우리나라를 다시 열자'고 말하는 것뿐"이라면서 "그러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 만날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나라를 다시 열기만 하면 된다. 그들이 정부를 열면, 우리는 즉시 만날 것"이라고 하원에서 통과한 임시예산안을 상원이 그대로 의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는 "이미 이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도 몇 명 있다"면서 "공화당은 매우 단결돼 있고, 강하며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수조 달러가 불법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들 중 다수는 죄수였거나, 여러분이 알기도 싫을 그런 지역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공화당)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아니다. 지지라기보다는 그것은 상식이다. 오바마케어는 내가 수년간 말해온 대로 재앙이 돼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고칠 수도 있고, 새로 만들 수도 있다"면서 "사람들은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보험료는 매년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바꿔야 한다"면서 "재앙이다. 오바마케어는 높은 비용에 형편없는 의료제도"라고 주장했다.

이번 셧다운의 쟁점은 트럼프가 언급한, 소위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으로, 민주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예산안에 세액공제 연장과 저소득층 의료지원(메디케이드) 예산 복원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화당은 우선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되, ACA 관련 사안은 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