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겨냥 "국방부에 동등한 핵무기 시험 지시"

푸틴, 전날 핵추진 순항미사일·수중무인기 시험 성공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15.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자국 국방부에 다른 나라들과 동등한 수준의 핵무기 시험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내가 대통령으로서 첫 임기 동안 기존 무기들을 완전히 현대화하고 개량하는 과정을 포함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정말 싫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러시아가 2위이고 중국은 한참 뒤떨어진 3위지만 5년 안에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의 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는 국방부에 우리 핵무기를 동등한 기준으로 실험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과정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의 실험 프로그램'이란 최근 러시아의 핵무기 시험을 의식한 표현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인 시험이 완료됐다고 밝혔고 29일에는 핵 추진 수중 무인기 '포세이돈'의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부레베스트니크의 사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며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비행해 현존하는 모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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