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미중 정상회담 직전 "우리 농부들에 큰 승리 될 것"
정상회담서 中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합의할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 중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미국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아시아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시 주석과의 회담 후 있을 발표는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6일에도 CBS 인터뷰에서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대두 구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중국의 (대두) 수입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 희토류, 반도체 등 상대국을 겨냥한 수출 통제, 해운 부과금,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제한, 마약류 펜타닐 단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29일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올해 수확기 들어 처음으로 구매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대두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9월 시작된 수확기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해 왔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새로운 수확기 이후 중국의 대두 구매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을 미국 농가에 대한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중국산 식용유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미국산 대두 수입 문제를 포함한 희토류 수출 통제, 펜타닐 관련 관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 틀을 마련했다. 이 틀은 30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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