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초음속' X-59 제트기, 美 사막 상공서 첫 시험비행

최고시속 370km 비행…향후 추가 시험비생서 음속 돌파 예정
음속 돌파 소음 '소닉 붐'을 '소닉 덤프' 수준으로 낮추도록 개발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초음속 제트기인 X-59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팜데일의 미 공군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5.10.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조용한 초음속 제트기인 X-59가 캘리포니아주 사막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X-59는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팜데일의 미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일출 약 1시간 후 이륙했다.

제트기는 활주로 동쪽의 잔디밭 위로 급상승한 후 에드워즈 공군 기지를 향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1시간 후 나사의 암스트롱 비행 연구 센터 근처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최고 비행 고도는 3660m였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70㎞였다.

조종은 나사 소속의 비행사 닐스 라슨이 담당했으며, 비행에는 나사의 추적용 항공기가 동반했다.

엔진이 하나이며 기수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30m 미만인 X-59는 음속 장벽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폭발음인 '소닉 붐'을 자동차 문을 닫는 소리보다 크지 않은 둔탁한 '소닉 덤프' 수준으로 낮추도록 설계됐다.

X-59는 고도 1만 6764m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4(시속 1490㎞)에 달할 수 있다. 기존 여객기와 비교하면 비행 고도는 두 배 이상, 속도는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를 "중요한 항공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또 소닉 붐 등의 소음으로 인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제한되는 초음속 상업 비행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사는 지난달 X-59의 비행이 "시스템 통합을 점검하기 위한 시속 약 240마일(약 시속 386㎞)의 저고도 선회 비행"이 될 것이라며 "항공기의 비행 적합성과 안전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 비행 시험 단계의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속 시험 비행에서는 더 높은 고도와 속도로 비행하며 결국 음속(해수면 기준 약 시속 1225㎞)을 돌파할 예정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