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 상승, 연이틀 신고점…FOMC 결정 앞두고 AI 열풍[뉴욕마감]
S&P +0.23%, 다우 +0.34%…3대 지수 모두 장중, 종가 사상 최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0.23% 상승한 6890.89에 마감하며 장중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80% 오른 2만3827.4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4% 상승한 4만7706.37을 기록했다. 세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엔비디아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핀란드의 노키아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주가가 약 5% 급등, 신고점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노키아는 엔비디아 투자금을 AI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는 미국 에너지부를 위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AI 칩 부문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 등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 2% 상승했으며, 애플과 함께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오픈AI는 이날 구조 재편작업을 완료해 공익 법인으로 전환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영리 부문 지분 약 27%를 확보했다.
이번 주에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5개 기업은 S&P 500 전체 가치의 약 25%를 차지한다.
CNBC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CNBC방송에 "이번 실적 시즌은 환상적인 출발을 보였다"며 "이제는 실적이 시장을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025년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29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긴장 완화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대두 구매, 틱톡 문제 등을 포함한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합성 마약 펜타닐의 원료 화학물질 수출을 억제할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르딜로는 로이터에 "모멘텀과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한 달 가까운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은 민간 보고서와 기업 발표에 의존하고 있다. ADP 고용보고서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10월 11일까지 4주간 미국 경제는 평균 1만4250개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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