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 장관 "관제사 부족 심각…항공편 지연 확대 우려"
FAA, 관제사 부족 역대 최고 수준…부업 찾는 상황까지 내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전역 공항에서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으로 20건 이상의 항공 관제사 부족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더피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연방항공청(FAA)이 관제사 부족을 나타내는 '트리거'가 22건에 달했다"며 "이는 셧다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관제사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제사들은 2주 전 급여의 90%만 지급받았으며, 오는 28일은 셧다운 이후 처음으로 전액 미지급 급여일을 맞게 된다. 더피 장관은 "관제사들이 생계를 위해 부업을 찾고 있다"며 "직장을 두 개씩 갖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FAA는 현재 목표 인원보다 약 3500명의 관제사가 부족한 상황이며, 셧다운 이전부터도 많은 인력이 주 6일 근무와 초과근무를 이어왔다.
더피 장관과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조건 없는 단기 예산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연말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 셧다운은 10월 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연방 예산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약 1만3000명의 항공 관제사와 5만명의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5일 토요일 하루 동안 미국 내 항공편 지연은 5300건을 넘었고, 다음날 일요일 26일 정오까지도 2500건 이상이 지연되었다. 셧다운 이후 항공편 지연은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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