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전 제시 성공, 테슬라 정규장서 2.28% 급등(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달했음에도 주가가 2% 이상 급등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2.28% 급등한 448.9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4930억달러로 불었다.
전일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4% 정도 급락했었다. 그러나 정규장에서는 상승 반전해 2% 이상 급등 마감한 것.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에 대한 희망찬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와 옵티머스는 놀라운 외과의사가 될 것"이라며 "로보택시와 로봇이 빈곤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것. 이에 따라 실적 미달에도 테슬라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81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263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었다. 매출이 반등한 것이다.
이는 9월 30일 7500달러 전기차 세금 환급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미리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순익은 전년 대비 37% 급감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익은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친 것.
이는 일단 이산화탄소 배출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권 수익은 테슬라의 주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같은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관련 수익이 급감했다.
이뿐 아니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도 테슬라의 비용을 증가시켰다. 테슬라는 3분기 관세 타격이 4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3억 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일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4% 정도 급락했었다. 그러나 머스크의 비전 제시로 정규장은 2% 이상 급등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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