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바로 잡겠다'는 동맹국 많다…아직 때 아니다 말려"
"하마스, 올바른 길 선택할 희망 아직 남아 있어"
"약속 이행 않으면 빠르고, 격렬하며 잔혹한 종말"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평화합의 조건 중 하나인 무장해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빠르고, 격렬하며, 잔혹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동 및 주변 지역의 강력한 동맹국들이 하마스가 협정을 위반해 계속해서 악행을 저지른다면, 나의 요청에 따라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를 바로잡겠다'라는 의사를 매우 열정적으로, 명백하고 강력하게 전달해 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중동에 대한 이같은 사랑과 열정은 천 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라면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저는 이들 국가와 이스라엘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마스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희망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그러지 않는다면 하마스의 종말은 빠르고, 격렬하며, 잔혹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해 준 모든 국가에 감사하다"면서 "또한 위대하고 강력한 인도네시아와 그 훌륭한 지도자에게 중동과 미국에 보여준 모든 도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2명을 살해했다며 휴전 발효 9일 만인 지난 19일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또 트럼프가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위태로워지는 양상을 보이자, 스티트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0일 이스라엘에 급파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기회를 줄 생각이고, 그러면 바라건대 폭력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매우 난폭해졌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저질렀다. 만약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 잡을 것이다. 매우 빠르고 상당히 폭력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는 미군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에 합류하기로 한 수십개국이 "들어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29일 제안한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분쟁 종식안은 가자지구 비무장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곧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의미한다. 반면 하마스는 '저항 무기의 사용은 점령당한 민족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며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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