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희토류 게임' 원치 않아…관세 낮추려면 대가 필요"

한국 등 아시아 순방 목적에 시진핑 언급하며 대중 무역협상 꼽아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재차 압박…아르헨 소고기 수입 방침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가 열리는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순방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주된 방문 목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별장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갈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순방 목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 (한국 외에) 다른 곳은 어디를 갈 계획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관세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낮추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지만, 그들도 우리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일방 통행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이 추가로 100%를 부과하겠다고 한 대(對)중국 관세를 낮추 수 있지만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 철회와 같은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다"면서 "우리는 펜타닐 관세로 20%를 부과하고 있고, 그들은 (앞으로) 157%의 관세를 내야 하는데, 이는 기록적인 관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약 57%로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부과되던 약 27%의 관세에 더해 3월부터 부과한 20%의 펜타닐 관세, 4월부터 부과한 10%의 상호관세가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자신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한 100%의 관세가 더해져 157%가 부과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저는 중국을 돕고 싶지만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무언가를 줘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제가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이 대두를 사주는 것이며, 펜타닐도 (미국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와 '희토류 게임'(rare earth game)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아르헨티나로부터 소고기를 수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료품, 에너지는 안정세이지만 유일하게 가격이 높은게 소고기인데, 가격을 낮출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고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으로 우리가 동맹국으로 여기는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