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 요구 수용 않으면 파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업무 오찬을 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배석했다. 2025.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업무 오찬을 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배석했다. 2025.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내건 전쟁 종식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할 것"이라며 경고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차지하지 않고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어 보였냐"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내 말을 바꿔 "글쎄, 그(푸틴)는 무언가를 가져가려 할 것이다"라며 "내 말은, 그들은 싸웠고 그는 많은 땅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특정 영토를 획득했다"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관할권을 일부 인정하는 조건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휴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휴전 위반 의혹에 하마스 지도부가 개입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내부의 일부 반군(some rebels within)"의 소행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향해 수십 건의 공격을 감행한 뒤 이날 밤 휴전 협정 이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였지만, 15년 전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곳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멤피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했으며 시카고와 포틀랜드에서는 법원이 배치를 중단시킨 바 있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처럼 행동한다. 규모와 관계없이 콜롬비아 전역에서 마약 생산을 하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은 콜롬비아의 제일 큰 수입원이 됐다. 콜롬비아는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를 막으려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부로 이러한 지원금이나 그 어떤 형태의 지급 또는 보조금도 콜롬비아에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미국에 대해 거친 발언을 일삼는 저평가되고 매우 인기 없는 지도자 페트로는 이 살육의 장을 즉시 폐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그를 대신해 폐쇄할 것이며, 그 과정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