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10% 상승, 반도체지수도 0.49%↑(종합)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가 지역은행의 부실 채권 급증으로 인한 금융 불안으로 일제히 하락했으나 대만 TSMC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주는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가 0.49% 상승했다.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0.49% 상승한 680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1.10% 상승한 181.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4조4270억달러로 늘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TSMC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라고 발표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3% 증가한 9899억 대만달러(약 45조8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는 물론,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시장은 매출 9774억 대만달러, 순익 4176억 대만달러를 예상했었다.

여기에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까지 상향했다. TSMC는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중반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에는 30%대 초반이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 이에 따라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AI 버블론을 잠재웠다.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설계만 하고 생산은 TSMC에 위탁하는 엔비디아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도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5.52% 급등한 20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2273억달러로 불었다.

마이크론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한다. HBM은 인공지능(AI) 시스템에 핵심 요소다.

전일 TSMC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마이크론도 당분간 AI 특수를 누릴 것이란 믿음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시티가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240달러로 상향한 것도 주가 랠리에 일조했다. 이날 종가가 202달러이니 향후 18%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외에 다른 반도체주도 퀄컴이 0.68% 상승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인텔이 0.83%, AMD는 1.69%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0.49% 상승에 그쳤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