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주 내로 만날 듯…토마호크 고갈돼선 안 돼"

"미러관계 손상" 러시아 경고에 "미국도 토마호크 필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불임 치료 보험 적용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주 이내로 헝가리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불임 치료 보험 적용 관련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언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2주 내로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곧 통화할 것이라며 "내일(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 종식 전망과 관련해서는 "나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빨리 끝날 줄 알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도 7000명이 죽었다"며 살상을 멈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토마호크 미사일이 필요하다"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고갈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미국은 전쟁 격화를 우려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다고 시사했었다.

미국 상원에서 추진 중인 러시아 제재 법안과 관련해서는 곧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 전화를 걸 것이라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약 2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한 뒤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미·러 고위급 회담이 열린 다음 헝가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 회담의 미국 대표단은 루비오 장관이 이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도 양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바로 시작할 것이며 회담 시기는 준비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전장에 어떠한 변화도 불러오지 못하며 미러 관계를 손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