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트럼프 정적'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기소할 듯
볼턴, 기밀유출 의혹 받아와…기소된다면 트럼프 정적 중 세 번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 중 하나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대배심에 볼턴을 기소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연방수사국(FBI)이 볼턴의 워싱턴DC 사무실에서 '기밀'로 표기된 문서들을 발견한 지 2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강경 매파 성향인 볼턴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4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 등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해임됐고 이후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기밀 정보를 포함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노골적으로 자신의 대선 승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영국이 핵보유국인 줄 몰랐다는 등 1기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드러내는 내용이 포함돼 미국 안팎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당시 미국 법무부는 볼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자 수사를 종결했다.
볼턴의 변호인은 그가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볼턴이 기소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 기소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기소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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