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국제안정화군 구성 착수…"카타르·이집트 등과 논의"

"미군 20여명 파견…조정·감독 역할 수행"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간)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시티의 거리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치안 통제를 맡기 위해 구성할 것을 제안한 국제안정화군(ISF)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국제안정화군의 구성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등과 국제안정화군 참여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현재 20명의 미군이 현지에 파견되어 조정 및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안정화군에) 참여하려는 모든 지역 파트너들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해 제안한 20개 항목의 평화구상에는 △인질 및 수감자 석방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임시 통치 및 재건 등이 담겼다.

특히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함께 이후 가자지구의 치안 및 안보를 담당할 국제안정화군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미군은 직접 가자지구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가자지구 재건과 관련해 "가자지구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마스 무장세력이 없는 지역부터 재건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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