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마이런 "미중 무역갈등에 불확실성 고조…금리인하 더 빨리"

"中 희토류 수출통제로 새로운 꼬리 위험 발생…긴축적 현 통화정책, 충격에 취약"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2025. 09. 10.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마이런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CNBC가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런은 "나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고, 성장 전망의 일부 측면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며 "그러나 중국이 합의를 깨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입안자로서 새로운 '꼬리 위험'(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 생겼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일주일 전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음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정책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런은 정책적 관점에서 이번 상황으로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런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할 것을 제안했고,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1.25%P 인하를 주장했다.

마이런은 "지금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상황에서 경제에 충격이 가해지면 완화적인 상황일 때보다 훨씬 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0월 28~2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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