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한미 10일 내 합의 예상…통화스와프 진작 했어야"

베선트 "한국과 협상 마무리 단계…트럼프 방한 전 많은 무역 관련 발표"
방미 구윤철 부총리 "빠른 속도로 조율 중…美, 韓 외환시장 이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가 무역합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10일 내 후속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의 의견 불일치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견은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재 논의 중이며, 앞으로 10일 안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을 우려한 한국의 요청대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도 통화스와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도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세부 사항이 관건이지만 현재 세부 사항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중 별도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 베선트 장관과 만날 계획을 알리며 한미 후속 협상에 대해 "빠른 속도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6일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14일) 미국으로 출국해 후속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그분들(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장관, 여한구 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고 저는 베선트 장관과 만나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 조율과 관련, 구 부총리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안전장치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다. 그 상황은 (미국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번에 환율 협상은 끝냈다. 그래서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으니, 아마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전 더 많은 무역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자신은 일찍 출발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15일부터 18일까지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한다. 회의와 별도로 방미 기간 중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025.10.15/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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