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얘기하다 바로 제품 구매…AI 시대 월마트의 도전
오픈AI와 제휴 발표…검색창 대신 챗봇이 쇼핑 안내
월마트, 구매데이터 내주면서 AI 온라인쇼핑 대전환 선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온라인 쇼핑의 미래를 재편할 채비에 나섰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검색창을 이용해 긴 목록을 탐색하는 방식에서 챗GPT가 직접 최적의 제품을 보여주고 대화창 내에서 구매 결제가 가능해진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오픈AI와 제휴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쇼핑 방식이 "곧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기반의 챗GPT 사용자들은 챗봇 내에서 월마트의 제품(신선제품 제외)을 즉시, 그리고 직접 구매할 수 있고 무료 배송과 같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챗GPT와 협업 소식에 이날 월마트 주가는 5% 가까이 뛰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유통채널 추가를 넘어 미래 쇼핑방식과 소매업체의 핵심 자산에 대한 월마트의 전략적 의지를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우선 쇼핑 경험의 주도권이 검색창이나 웹사이트에서 AI 챗봇으로 넘어갈 경우를 대비해 월마트는 초기부터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월마트는 강력한 자산인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챗GPT와 공유하며 통큰 양보를 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는 월마트가 AI 기반의 새로운 소비 경험을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 독점의 전통적 장벽을 허문다는 의미다.
맥밀런 CEO는 "AI가 말 그대로 모든 직업을 변화시킬 것이 명백하다"고 단언하며, 소매 거인이 AI 시대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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