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인니 대통령, 트럼프에 "아들 에릭 소개 좀"

이집트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서 만나
트럼프 "전화하라고 하겠다"…트럼프그룹, 인니서 골프사업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종식을 위한 세계 정상회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다 트럼프그룹의 수석부사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을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그와 얘기를 나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안상 안전하지 않은' 지역을 언급하며 "에릭을 만날 수 있냐"고 물었다.

해당 발언은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로 이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며 "그는 정말 좋은 아이"라고 답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더 나은 곳을 찾아보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고 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에릭이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라고 답했다.

에릭 트럼프와 에릭의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부동산·호텔·블록체인 기반 벤처 사업을 경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 각각 부사장과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상 트럼프그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 겸 리조트는 웹사이트에 "곧 오픈"이라고 나와 있다.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셔주 발메디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골프 코스 개장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 좌측), 차남 에릭 트럼프가 테이크 커팅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8.04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자료사진>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