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오픈AI와 제휴 발표에 주가 10% 폭등(상보)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 브로드컴이 월가에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협력, 맞춤형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은 9.88% 폭등한 356.7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6840억달러로 불었다. 이는 미국 기업 시총 7위에 해당한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고,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향후 시스템의 기반이 될 하드웨어에 직접 통합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컴과 18개월 전부터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해 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엄청난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 News1 안은나 기자

이번 계약 체결로 오픈AI는 최근 몇 달간 맺은 1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데이터센터 계약 외에 추가로 3500억~5000억 달러를 더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9월에는 엔비디아와 10GW 규모의 칩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경쟁사 AMD와 6GW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또 오라클과는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같은 대형 호재로 브로드컴은 이날 10% 정도 폭등했다. 이로써 브로드컴은 올 들어서 53%, 지난 1년간은 96% 각각 폭등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