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 中관세 유효 질문에 "11월1일 아득히 멀어…지켜보자"
이달 말 韓 APEC 계기 시진핑과 정상회담 예정대로 개최 가능성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인 오는 11월 1일에 대해 "나에겐 아득히 먼 때"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등 11월까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그렇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면서 "내게는 11월 1일은 아득히 먼 시점으로 느껴진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시 주석이 잠시 실수한 것일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틀 전만 해도 트럼프는 새 희토류 수출통제안을 발표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와 비행기 및 비행기 부품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이달 말 시 주석과의 APEC 계기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금은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이틀 만인 이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임으로써 미중 양국이 고율의 관세를 주고 받는 관세 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11일) 중국 상무부가 트럼프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발표에 대해 "전형적인 이중잣대를 중국에 들이댔다"면서 비판적인 어조의 입장을 밝힌 것에 비하면 다소 의외의 반응이다.
중국 상무부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상응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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