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000달러 돌파…안전자산 선호·연준 금리인하 기대(상보)

전문가 "포모 심리도 가격 상승 부추겨"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값이 8일(현지시간)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자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이날 2시 2분 0.3% 상승한 3997.09달러로 상승했으며 장 중 한때 4000.9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미국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0.4% 상승한 4020.00달러에 달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불안정한 시기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진다. 금 현물 가격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52% 상승했다.

중앙은행 매입 증가,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견조한 소매 수요 등 여러 요인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나 홀로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을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