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 클라크 교수 "트럼프 연구예산 삭감은 재앙"
"반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10년 더 걸릴 수 있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클라크(83) UC버클리 교수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과 대규모 해고에 대해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40년 전엔 연구실 공간·대학원 조교·장비 같은 풍부한 연구 자원을 지원받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과학 연구의 상당 부분이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현 정부가 마침내 임기를 마친다고 가정하더라도, 예컨대 우리가 반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10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건 과학자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라고 덧붙였다.
클라크 교수는 이날 미셸 데보럿(72) 예일대 및 UC 샌타바버라 교수, 존 마티니스(67) UC 샌타바버라 교수와 함께 양자역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한 공로로 이번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클라크 교수는 "미셸과 존, 그리고 나도 우리가 한 일이 앞으로 어떤 중요성을 갖게 될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 과학이라도 미래에 중요한 응용 분야로 연결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수행하고 또 정부 차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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